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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나도 꼰대? 누구나 듣고싶지 않아하는 단어 "꼰대" 본문

*소소한 일상, 생각

설마 나도 꼰대? 누구나 듣고싶지 않아하는 단어 "꼰대"

챌린블리령이 2020. 3. 8. 02:58

 

  "꼰대"

 

 라떼는 말이죠~ 학교 다닐 적 몇몇의 선생님들이 (특히 학생주임 선생님) "꼰대"라고 불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어르신들은 요즘 많이 들리는 "라떼는 말이야"를 잘 모르실까 봐 설명드리자면 꼰대 특유의 "나 때는 말이야~"를 풍자하는 표현입니다. (=Latte is horse)

  여튼 "꼰대"라는 단어를 네이버 지식백과사전에 이 단어를 찾아봤더니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최근에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어원에 대해서는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와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이 있다"라고 친절히 기록이 되어있네요^^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는 '자글자글한 늙은이'를 빗대어 사용한다고 하고 프랑스어 '콩테'는 백작이라는 뜻인데 이완용 등 친일파가 본인들을 '콩테'라고 부르는 말을 비꼬아서 '꼰대'라고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또 위키백과에는 "본래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가 많은 남자를 가리켜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으나 근래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된 속어이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솔직히 학창시절엔 "꼰대"라는 단어를 쓰는 걸 보던 듣던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어요~그땐 어른들이 정해준 울타리 안에서 생활해서 맞다 틀리다를 우길 것도 없었고 "나 때는"이라고 말할 정도로 오래 살지도 않아서 저랑은 아예 상관없는 단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꼰대"라는 단어를 접할 때마다 '설마 후배들도 나도 꼰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라며 혼자 뜨끔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게 제가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 "꼰대"라는 단어에 민감해져서 그런지, 아님 이 세상이 "꼰대"를 지양하는 인식이 점점 생겨나서 그런지 여튼 "꼰대"라는 단어에 내가 적합한 사람일까봐 눈치를 보는 사람이 많아지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꼰대의 기준을 알아볼까요?

1.나의 경험이 전부인 줄 알고 충고하고 가르치려 든다.

2. 나와 상대방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내가 맞다고만 생각한다.

3. 선배의 말이 법이라는 것을 강요하고 상명하복을 강요한다.

4. 지위에 따른 권위의식이 있고 그에 따른 대접을 받기를 바란다.

5. 대체로 명령적인 어투를 사용한다.

6. 사적인 부분에서도 인생선배로서 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7."나 때는 말이야"라고 이야기하며 본인의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8.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후배가 거슬리며 요즘 후배들은 노력하지 않고 불만이 많다고 생각한다.

9."편하게 말해보라"라고 했다가 막상 내 의견과 다르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10. 나이 어린 사람, 또는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는 반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11. 나 정도면 합리적인 선배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1~3개는 아직 꼰대는 아니지만 꼰대의 새싹3~8개는 꼰대, 9개 이상은 완전 꼰대라고 합니다.

 

 

몇 개가 해당하시나요? 저는.. 4개 정도 해당이 되는 것 같은데 꼰대의 새싹도 아니고 그냥 꼰대네요^^ 아 조금 슬프네요 내가 꼰대였다니.. 

 

 

그렇다면 꼰대에서 탈출하려면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할까요? "어쩌다어른"에 나온 꼰대 방지 5계명과 그 외의 방법들이 밑에 나와있습니다. 

 

1. 내가 틀렸을지 모른다.

2. 내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3.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4. 말하지 말고 들어라, 답하지 말고 물어라.

5. 존경은 권리가 아니라 성취다.

6. 상대방이 조언을 필요로 할 때 조언을 해준다. 

7. 서로가 다름을 인정한다.

8. 어리다고 무턱대고 반말을 하지 말자.

9. 나와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후배를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10. 나를 이끌어주는 사람은 선배이지만, 나와 더 오래, 옆에서 일할 사람은 후배라는 것을 기억하자. 

 

 

  자 이제 꼰대의 기준과 꼰대를 탈출하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직장생활을 할 때 꼰대선배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내용이 많네요. 정말 꼰대가 되고 싶지 않아 글도 찾아보고 노력해야지 생각을 하다가도 가끔 후배와 밥 한 끼 먹고 퇴근하고 싶어도 '꼰대선배가 불편하게 밥 먹고 가자고 해서 싫은데 차마 말도 못 하고 끌려갔다'라고 생각할까 봐 말 조차 꺼내지 못하는 경우도 이제는 생기네요.  이런 경험이 생겨나다 보니, 내 선배들도 나를 보며 이런 눈치를 볼까? 생각도 들고 나보다 더 경험이 많은 선배가 '내가 힘들 때 조언을 해주고 싶어도 꼰대라고 할까 봐 내가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말을 못 해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꼰대'라는 타이틀에 갇히고 싶지 않아 인간관계에 한 발짝 뒤로 물러서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꼰대'라는 타이틀에 얽매여 '꼰대는 나쁘고 사람들이 싫어하니까 절대 꼰대라는 말은 들어선 안돼!'라고 지정해버리고 낙인찍기보다는 서로 조금씩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어떨까요선배들은 내가 살아온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내가 첫 사회생활을 했을 때 내가 선배들에게 받은 것보다 후배들에게 더 많이 해주는 것 같지만 정작 후배들은 몰라준다고 느껴도 그 방향이 옳은 방향이라면 인정하고 공존하려는 그런 어른, 그런 선배. 그리고 후배들도 이른바 꼰대짓 하는 선배일지라도 '아 왜 저렇게 꼰대짓하고 난리지? 진짜 싫다'라고 생각하기보다 나와 다른 환경과 문화 속에서 살아왔음을 조금은 이해해주고 나 또한 세대가 다른 후배들에겐 또 다른 모습의 꼰대일 수 있고, 그것이 좋은 모습도 있고 추악한 모습도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주면서 살면 조금은, 아주 조금은 인간관계가 유연해지지 않을까요? 글쎄요. 꼰대가 되지맙시다!!! 라는 글을 쓰는게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이해해보자고 생각이 드는것도 내가 꼰대로 변해가기 때문일까? 라는 생각에 생각에 꼬리를 무는 어느날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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